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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현동의 기호들 2026>

  • 작성자 사진: 누크갤러리
    누크갤러리
  • 2월 16일
  • 5분 분량

최종 수정일: 5일 전

누크갤러리는 2026년 2월 27일부터 3월 28일까지 《북아현동의 기호들 2026》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누크갤러리에서 매년 첫 전시로 이어져 온 스승과 제자들의 전시로, 2026년 제10회를 맞이한다.

이번 전시에는 최진욱 작가와 그의 가르침을 받은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단순한 사제 관계를 넘어, 각자의 확고한 작가 정신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다. “예술가들은 세계적으로 통합된 예술세계에 갇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북아현동의 기호들》은 작은 물결처럼 번져가며 동시대 예술의 구조에 미세한 균열을 만들어 낼 것이다.















전시 안내

전시 제목: 북아현동의 기호들 2026

전시 기간: 2026년 2월 27일 – 3월 28일

참여 작가: 나오미, 민성홍, 박유미, 윤상윤, 최정주, 최진욱, 홍은아, 황소영

전시 장소: 누크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평창34길 8-3 (03004)

관람 시간: 화-토: 11:00-18:00 공휴일: 13:00-18:00 *일, 월 휴관

전시 문의: 02-732-7241 nookgallery1@gmail.com

전시 취지

<북아현동의 기호들 2026>

10년간 활동하다가 작년부터 문을 닫은 '합정지구'는 정말 괜찮은 공간이었는데, 아쉽다. 열정적인 사람들이 모여 효율적으로 일하더라도 10년을 넘기지 못하는 게 정녕 한국미술계인가? 2020년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 <북아현동의 기호들>은 두 달에 걸쳐, 그 귀한 공간에서 전시를 하고, 전시에 관한 얘기들을 나누었다. 1차 대담은 작가들 간의 대담이었고, 2차는 관객을 초대한 직접 대화의 자리, 그리고 3차 대담은 평론가 두 사람을 초대해 온라인으로 이루어졌는데, 1,2차 대담과 달리, 도록 발간 후에 이루어져 합정지구와 함께 공중분해 되었다가, 이번 <북아현동의 기호들 2026> 리플렛에 실리게 되었다.

누크갤러리가 해마다 열어온 스승과 제자의 전시는 그 자체로 서정적이고, 동시에 서사적이어서 잘 풀어내기만 하면 의미있는 전시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자칫 친분관계에 의한, 학연의 소모임처럼 비치게 되면 또한 싱거운 전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북아현동의 기호들>은 2020년 시작할 때부터 모종의 연대의식과 정치의식을 탑재하고 출발하였다. 미술계는 세계적으로 한통속이고, 폐쇄적 이너서클에 의한 사교집단일 뿐이라는, "예술가들은 세계적으로 통합된 예술세계에 갇혀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아래로부터의 연대, 문화적 파열, 우리는 그것을 "세계적으로 통합된 예술세계에 반대하는 하나의 물결"이라 불렀다.

첫째, 제자는 스승을 스승으로 보지 않는다. 실제로! 그들이 나를 교수라고 높게 보지 않았듯이, 나도 그들을 학생이라 낮추어 보지 않았다. 다른 교수들은 모르겠지만, 북아현동에서 사제지간의 공식은 통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스승과 제자는 공히 '북아현동의 기호'가 된 것이다. 둘째, 통합되고 닫힌 예술세계를 깨는 방법은 지역성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흔히들 지역성을 얘기할 때, 향토성이나 지정학을 얘기하지만, 실제로 살아있는 인간에 대해 얘기하진 않는다. 우리가 집중하고자 하는 것은 지역에 기반한 실제적인 하나하나의 인간이다. 즉, 예술가다. 셋째, 요셉 보이스가 말했듯이 모든 인간은 예술가다. 그러나 그것은 50%만 진실이다. 나머지 50%의 진실은 모든 예술가는 천재라는 사실이다. 기억이 날지 모르지만, 나는 제자들에게 그것을 강조했다. 그러니까 요셉 보이스의 말이 진실이 되려면 먼저 인간은 예술가가 되어야만 한다.

이제 황소영을 제외한 여섯 제자는 4-50대가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작가로 우뚝 섰다. 작가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작품이 팔려 먹고 살게 되었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돈도 명예도 상관없는 어떤 경지에 도달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작가가 무엇인지 알게 되어 여간해서는 흔들리지 않는다. 흔들리되 그것은 작가로서 흔들리는 것이다. 이것이 중요하다. 불안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불안하되 작가로서 불안한 것이다. 나는 그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2026. 02. 11. 최진욱)

작가소개

나오미(b.1982)는 특정 장소의 역사적 사건과 현재의 풍경을 교차시키며, 이를 둘러싼 개인의 구술 기록, 문헌, 설화 사이에서 장소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비교 연구하며 바라보고자 한다. 이미지와 서사가 장소와 시대, 이데올로기에 따라 번안되거나 소멸 되는 지점을 포착하고 추적하며, 그 과정에서 수집된 기록과 기억의 파편들을 디오라마 형식의 회화적 장면으로 시각화한다. 화면 안에서 아카이브적 서사 구조를 취하며 이미지 간의 충돌과 긴장을 통해 선형적인 독해를 교란하는 다층적인 장면적 서사를 형성한다. 인천아트플랫폼C(2025), 디스이즈낫어처치(2023)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아란야아트센터(2025), 샌디에이고미술관(2023), 쿤스트뮤지엄 베른(2021)등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했다.

나오미_새로운 천사, 2026, 캔버스에 분채, 194x130cm


나오미_잠긴 사슴들, 2026, 비단에 분채, 84x84cm

민성홍(b.1972)은 일상에서 사회시스템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주변 상황이 변할 때 느끼는 불안과 같은 반응, 그리고 이것을 인식하는 모습에 주목한다. 그중에 사람들이 살던 곳을 떠난 뒤 본래의 사용 목적이 흐려진 채 남겨진 사물과 집기를 수집하고 해체한 후 재조합하여 가변적인 구조와 설치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오브제가 합쳐진 구조물 위에 구슬과 레이스 같은 장식적 요소나 비닐과 같은 얇은 막을 더해 개인이 외부의 변화와 맞닿는 지점을 촉각적으로 그려내려 한다. 민성홍은 추계예술대학교(1999)와 샌프란시스코 아트인스티튜트 대학원(2004)에서 회화를 전공하였다. 광주비엔날레(2018),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2018), 창원조각비엔날레(2017) 등 국내외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였으며 현재 안산에서 활동하고 있다.



민성홍_Skin_Layer, 2023, 수집된 오브제, 나무에 채색, 구슬, 체인, 240x150x190cm

민성홍_The Island, 2002, 판넬 위에 색얼음이 녹는 흔적, 25.5x25.5cm each

박유미((b.1979)는 노년여성 어부들과 오랫동안 협업을 하면서 신체와 장소가 해체되고 서로 스며드는 시간과 감각을 탐구한다. 작품에서 그들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환경과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존재로 등장한다. 박유미는 그들이 수행하는 노동과 삶을 서사화하는 대신, 몸이 곧 장소가 되고 장소가 몸의 일부가 되는 순간을 포착하고자 한다. 유동하고 흩어지는 그들의 몸과 함께하면서 페인팅, 비디오, 퍼포먼스, 판화로 그들의 행위와 감각을 드러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박유미는 아트스페이스풀(2009)에서 시작하여 인천아트플랫폼(2023)과 아트플러그 연수(2025)까지 9차례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 중심 예술과 기업 동반 성장지원사업(2025)의 총괄기획과 운영을 맡았으며 아르코미술관 50주년 기념전시(2023) 등 다양한 프로젝트와 단체전에 참여했다.

박유미_경신호에서 1, 2025, 캔버스에 아크릴, 130.3x324.4cm



​박유미_어부 2026,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4분 30초

윤상윤(b.1978)은 추계예술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영국 Chelsea College of Art and Design에서 MA, Fine Art 과정을 수학했다. 이후 회화를 중심으로 ʻ영역’과 ʻ틈’의 감각, 개인과 집단의 긴장을 관찰하며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물·군중· 단상으로 분절되는 화면의 층위를 통해 감정의 저변과 사회적 장면을 겹쳐 보이려는 시도를 지속한다. 그는 회화를 ʻ보이는 장면’이 아니라, 장면을 성립시키는 보이지 않는 질서로부터 다시 세우는 일로 생각하며, 설명되지 않는 층위—말로 옮겨지지 않는 충동과 불안, 집단 속에서의 위치감,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떠받치는 세계의 바닥—를 회화의 구조로 정리한다. 뉴욕, 상하이 등에서 19회의 개인전을 진행했고, 국내 다수 전시와 홍콩 Art Central, 중국 베이징·쑤저우 등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난지레지던시 등을 거쳤으며 전국청년작가전 대상, 종근당예술지상 선정 등 수상·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과 전시를 꾸준히 계속하고 있다.

윤상윤_British dance band, 2025, oil on canvas, 130 x 162cm



윤상윤_Liquid Silver, 2025, acrylic on canvas, 45 x 53cm


최정주(b.1980)는 영화나 미디어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추상적인 질문에 구체적인 장면을 그리는 것으로 답을 찾아 '입맞춤' 연작을 그렸다. 그 후 이완과 불안의 뉘앙스를 그리고 싶어 '잠' 연작을 그리고 실제 장소에서 이질적인 느낌을 받아 촬영한 사진을 보며 '장면 너머' 실체가 없는 느낌을 그려보려고 하였다. 최근에 그리고자 하는 '개와 늑대의 시간'을 위해 계속 그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 《장면너머》(아트스페이스 휴, 2016), 《Schemed Happening》(갤러리 팔래드서울, 2013) 개인전을 가졌고 《네 친구》(인디프레스,2020), 《북아현동의 기호들》(합정지구, 2020), 《회화-세상을 향한 모든 창들》(블루메미술관, 2015), 《두렵지만 황홀한》(하이트컬렉션, 2015) 등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최정주_study, 2026, oil on canvas, 19 x 26.5cm



최정주_study, 2026, oil on canvas, 17 x 29cm



최정주_layer, 2026, oil on canvas, 17 x 190cm

최진욱(b.1956)은 자신 주변의 사물이나 환경을 비롯하여 작가 개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 사회의 모습을 ‘감성적 리얼리즘’이라는 작가만의 예술 언어로 지난 40여년 간 회화 작업을 선보여왔다. 그에게 있어서 ‘리얼리즘’이란 사조적 의미나 방법론적인 의미에서의 리얼리즘이 아니다. 그의 작품은 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재현하거나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단 세계와 작가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 느낌을 화면에 표현하는 것에 집중한다. 최진욱은 아트사이드, 인디프레스, 일민미술관, 대안공간 풀, 금호미술관 등에서 모두 16차례 개인전과 미디어시티 서울, 부산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등 200여 차례 단체전에 참가했다.


최진욱_역사의 여인 , Woman of History 1, 2025, Oil on canvas, 45.5x53.0cm

최진욱_역사의 여인, 2025, Oil on canvas, 90.9 x 65.1cm


홍은아(b.1983)는 사회적으로 구성된 경계를 자극하는 ‘탈맥락적 시각 언어’를 연구하며,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인지의 틈을 탐구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작가는 사진에서 추출한 이미지를 회화적으로 반복하고 변형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일상에서 당연하게 작동하는 경계와 구분이 시각적으로 어떻게 구조화되는지 면밀히 포착한다. 작가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전시<시소 타는 풍경>과 연작<(탈)시각 분단> 등의 작업은 이질적인 풍경 혹은 일상의 파편들을 하나의 화면 안에 결합한다. 이는 재현과 추상의 팽팽한 긴장 속에서 회화적 언어와 풍경의 서사가 복합적으로 얽히는 지점을 실험하며, 관객에게 익숙한 대상을 해체하고 인식의 새로운 층위를 마주하게 한다. 홍은아는 추계예술대학교와 뮌헨 미술아카데미에서 회화를 전공하였으며, 2014년 Goldrausch Künstlerinnenprojekt에 참여했다. 합정지구(2022), 현대미술공간 C21(2016), Plateau Gallery(2015)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또한 48h Neukölln(2025, 2023), 쿤스트라움 크로이츠베르크 베타니엔(2024), 스페인 무박(MUBAG) 미술관(2024), 합정지구(2020), 갤러리 데어 퀸스트러(2018)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다원 프로젝트 <Choreo Phonic>(2021/2020) 협업과 <Words Behind Form>(2025) 전시 기획을 통해 활동 영역을 확장해 왔다.


홍은아_(탈)시각 분단 10, 2023, 유화 캔버스, 180×240cm

홍은아_(탈)시각 분단 13, 2025, 유화 캔버스, 180×240cm

황소영(b.1996)은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현대미술 전공 석사과정을 마쳤다. 2019년부터 약 6년간 지속해온 <잃어버린 산수화>는 산수화의 전통적 재현의 대상으로서 단순한 복원이 아닌, 문화 기호적 전달에 집중하였고, 2025년부터는 이전의 작업을 포용하면서 종교와 신체적 깊이에 천착하였으며, 잃어버린 감각의 구조를 다시 작동시키며, 현실을 다른 리듬으로 감각하게 만드는 회화적 상태를 만들어 간다. 개인전으로는 2020년 성남 H Contemporary Gallery에서 《잃어버린 산수화》를 시작으로, 2021년 《요가산수》 (갤러리유진목공소, 서울), 2025년 Meo Gallery(서울)에서 《감각적 혼종》을 개최했다. 또한《그들의 시선》 (서울정부청사 갤러리), 《창원 청년아시아 미술제》 (성산아트홀), 《분홍》 (갤러리유진목공소), 《4년차-표면빨》 (아팅 갤러리)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황소영_바치기를 통한 존재 지우기, Oil paint, glitter and clay on canvas, 200X159cm


황소영_잃어버린 산수화_출생(1), 2023, Oil on canvas, 91cmX91cm


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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